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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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동문 인터뷰

  • 김도형 졸업생

    김도형

    공주대학교 전임교수

    • Q.자기소개

      A.가톨릭대학교 철학과 96학번입니다.
      모교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쳤고, 2007년 영국으로 유학하여서, 세인트 엔듀르스 대학과 에딘버러 대학에서 공부하였으며,
      2014년에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을 주제로 에딘버러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2015년부터 가톨릭 관동대학교 교수(2015~2019.1학기)를 거쳐. 2019년 2학기부터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 Q.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하지 말고, 도전을 즐겨라!”

    • Q.철학과에서 해당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

      A.특별한 하나의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대학교 3학년 이후 서서히 대학원에 진학에서 더 깊은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저의 대학 생활은 참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었고,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연극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고, 군대 제대 후에는 학교 교목실에서 성경 공부에 심취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영문과 복수전공을 하면서 영어 공부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3학년 초반까지는 학과 공부보다는 동아리 활동이나 복수전공에 더 시간을 할애했다고도 볼 수도 있네요.

      그러던 중, 3학년 이후로 철학과 교수님들의 전공 수업을 본격적으로 많이 들으면서,
      그때부터 전공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참 열심히 전공 공부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지금 생각하면 참 엉뚱했던 것 같지만, 4학년 2학기에는 기말고사 기간, 한 과목씩 시험을 마칠 때마다 홀가분하기보다는 이대로 졸업하게 되면 더 이상 철학을 공부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오히려 아쉬운 마음을 가득 가졌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기말고사 기간이 끝난 후에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얼마간 진지하게 고민했고, 부모님, 학과 교수님들과 면담 후 대학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Q.해당 진로를 선택하는데 철학과가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가?

      A.대학원을 진학하면서부터 교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지만,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을 공부하면서 그리고 유학 생활을 하면서 본교 철학과의 훌륭한 교수님들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은 것이 분명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학부생이었을 때부터 학과에 계셨던 교수님들은 각 철학 분야의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셨고, 또한 이미 많은 존경을 받고 계시던 분들이었습니다.
      학부생 때부터 훌륭한 교수님들의 귀한 수업을 들을 수 있던 것이 진정으로 저에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96학번인 제가 1기 입학생이기 때문에, 사실 가톨릭대 철학과의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비교적 길지 않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학과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던 것은 이처럼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Q.기억에 남는 철학과의 활동, 프로그램, 교과목 등

      A.전공 공부를 본격적으로 열심히 하게 된 3학년 이후로 철학과의 모든 수업을 다 좋아했고,
      그 수업들이 다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저의 석사 지도교수님이신 이창우 교수님의 수업들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2학년 2학기 때 이창우 교수님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란 강의를 수강했었는데, 어쩌면 이 과목이 제 인생을 바꾼 수업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이 수업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다양한 작품들의 한글 번역을 일부 발췌하여 학생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하셨는데, 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또 그러다 보니 교수님께 칭찬도 받고 하면서, 철학이란 학문에 본격적으로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로도 이창우 교수님의 영향으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철학자들의 사상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석사과정에서도 교수님의 지도하에 고대철학을 전공했고, 이후 유학하러 가서도 박사논문의 주제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으로 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과에서 매년 가을마다 떠났던 학술답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매번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매년 가을마다 교수님, 대학원생, 모든 학부생을 포함한 철학과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했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도 아주 즐거운 기억으로 있습니다.
      안동의 도산서원, 해남의 땅끝마을, 경주 등을 방문하면서, 낮에는 유적지들을 돌아보고, 밤에는 세미나와 만찬을 함께 하면서 밤을 하얗게 새우며 즐겁게 지냈었습니다. 특히 강의실에서 다소 격식을 차렸던 교수님들과 답사 기간에는 함께 밥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들이 기억납니다.

      마지막으로 동기들과 함께 대성리로 떠났던 1학년 첫 엠티도 기억납니다.
      철학과는 1996년도에 창립되었기 때문에, 96학번들이 입학했을 때는 선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기들끼리 그만큼 단합도 잘되었었고, 관계도 끈끈했었습니다. 당시에, ‘엠티’는 가야 하는데, 조언을 들을 선배는 없고, 그래서 여러모로 시행착오도 많았고, 또 그만큼 돌아보면 즐거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던 철학과가 이제 3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놀랍고, 제가 한 일은 없지만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후배들도 훌륭한 교수님들과 철학과의 새로운 전통을 계속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 Q.만약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A.더 열심히 놀고, 더 열심히 공부할 것 같네요.